G2 - 행진




 G2를 알게된건 아마도 2년전 친구를 통해서 였다. 요즘 괜찮은 래퍼라면서 여러번 추천해줬는데 사실 귀담아 듣지는 않았다. 당시엔 만날때마다 새로운 음악이야기를 했기때문에 친구의 추천음악을 모두 듣기는 힘들었고, 얼핏듣기에 썩 매력적인 부분을 찾을 수 가 없었다.


 그러나 작년 G2는 하이라이트 레코즈에 합류했고, 쇼미더머니5에 출연하며 좋은 쪽으로든 나쁜 쪽으로든 이름을 알리게되었다. 그리고 나는 이 G2가 과거 친구가 나에게 추천해 주었던 래퍼였다는 것을 기억해냈다.


 솔직히 말해서 그의 음악들을 듣고 크게 감명받은 적은 아직까지 별로 없다. 훌륭한 기량을 가졌지만 붐뱁을 표방한다는 그의 음악이 내겐 약간은 진부하고 매 곡마다 비슷한 플로우를 들려주는것같았다. 또 대걸레 머리를 하고 조금은 까부는 듯하며 강해 보이려 애쓰는 듯한 모습에 마음속에서 썩 박한 평가를 주었던 기억이난다.


 하지만 그의 진가는 다른곳에 있었다. 한껏 텐션을 올린 곡이 아닌 바로 이 <행진> 이나 쇼미더머니5 2차예선곡이었던 <Don't Sleep>과 같이 본인의 약한 부분, 혹은 어두운 부분을 가감 없이 나타낼때 나는 G2가 가장 빛나보였다.


 음악이 공개된지는 1년하고도 몇개월이 지났고, 그와 그의 레이블의 행보에 관해서도 말이 많지만 나는 G2가 매너리즘에 빠진 이 한국 힙합씬의 미래를 밝히는데 앞장설 루키중의 한명이라고 믿는다. 아래엔 <행진>의 가사를 첨부했다.



모두가 행복을 찾아 앞으로 행진

목적지는 모르겠지만 we keep on racin

인생은 마라톤.

결승점까지만 가면 돼, we gon' finish strong


항상 불안한 내 마음

요새 한숨을 쉬는 이유, 술과 함께하는 밤

이제는 셀수도 없어, 별명은 젊은 알콜 중독자

yeah


but i can't let my downfalls define me

지금 나보다 더. 강해져야돼 더 많이

내 자신과, 내 가족들 형제들과 같이

이겨내야돼, in this concrete safari


쉴틈없이 움직여야 살아남아

게으른 자들은 결국엔 버림 받아

차가운 현실속엔 불어대는 칼 바람

그 바람을 타고 나는 날아


i'ma fly,

ain't this what we here for

모두가 나누는 공통점,

모두가 움직이는 이유,

오늘만큼은 이 랩만이 나의 치유

let me free you

and yo mind the reason why my brothas on the grind

new seoul the army soldiers on the front line.

명심해, i'ma get what's mine.


젊은 나이도 아닌 대한민국 성인

세뇌를 당한 우린 돈을 쫓고 있는 군인

what we fightin for, why keep on gunnin

make peace not war,

lawd


욕심이 앞선 인간들의 motif

알고보면 우리는 악마의 단골 손님

한명씩 우리들을 모집?

영혼을 바치면 좀 생기겠지 돈이


then fuck it, 우리 가족들이 행복할수있다면

순식간에 버릴수도있어 나의 고

 just tell me what the fuck to do

가식으로 평생 먹고 살수있다면

가면을 쓸게 핸드폰 emoji


HA 뭐가 맞고 틀린건지 모르겠지만

지금 만큼은 나 랩만으로 충분해

오늘만큼은 확실하진 않지만

내일을 위해서라도 오늘을 극복해


i'ma fly,

ain't this what we here for

모두가 나누는 공통점,

모두가 움직이는 이유,

오늘만큼은 이 랩만이 나의 치유

let me free you

and yo mind the reason why my brothas on the grind

new seoul the army soldiers on the front line.

명심해, i'ma get what's mine.


뭐가 맞는건 모르겠지만 나 그냥 살게

어깨 부담 땜에 느려진 내 걸음 발때

의식을 깨우고 내 정신은 더 맑게

Sayin Fuck this world

이 세상을 떠날때

Yo ima fly

ain't this what we here for

모두가 나누는 공통점,

모두가 움직이는 이유,

오늘만큼은 이 랩만이 나의 치유